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계의 큰 성취이자, 국가적 경사이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었던 한강 작가가 겪었던 억압의 역사 또한 잊어서는 안 됩니다.
노벨문학상의 선정 과정에서 극찬을 받았던 5.18민주화운동 이야기
『소년이 온다』는 지난 2014년 정부의 보급도서 선정사업에서 제외되고,
파리국제도서전 출품 등에서 사상적 편향성을
한강 작가의 탁월한 문학성과 업적도 위대하지만,
‘빨갱이 작가’라 불리며, 정부의 탄압을 극복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작가의 인생 역전은 그가 써 내려온
수많은 작품들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더 감동적인 서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진보적 문화예술인을 탄압하고,
블랙리스트 실행의 토대를 설계한 책임자를 문화정책을 이끄는 수장으로 임명한
윤석열 정부는 한강 작가를 블랙리스트로 낙인찍고 검열했던 과거
정부의 행태와 전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고,
실행 체계를 무력화하여 두 번 다시 문화예술계에 블랙리스트가 작동하지 않도록 철저히 파해치겠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 들어 무참히 깎여나간 출판계, 문학계의 예산을 복원하고,
더 많은 지원과 진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해 한국 문학의 미래, 번영과 지속가능성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