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이 남북을 이어온 도로·철도를 끊고 군사분계선 일대를 요새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려는 노골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여서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한반도 상황은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올 초에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데 이어서, 오물풍선 살포도 5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불안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워싱턴 조야에서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1950년 이후 최고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심각합니다. 끝없는 강대강 대치가 남북관계를 해칠 뿐만 아니라, 남북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은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오물풍선 살포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군사분계선 일대의 요새화 시도 역시 즉각 철회하도록 요구합니다. 아무리 선언을 해도 남북은 결코 별개의 두 국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가 외국인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정부도 북한이 벌이는 치킨 게임에 장단을 맞춰 주지 말고 대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평화가 가장 든든하고 또 확실한 안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