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회사채 신용등급, 2022년 BBB+서 A 등급
NH투자증권 "내년 현대로템 영업이익 40% 증가 추정"
현대로템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두 단계 수직 상승했다. 최근 방산과 철도 등 양대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신용등급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8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현재 현대로템 회사채 신용등급은 A,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기업어음은 A2, 장기 및 단기 신용등급은 각각 A(안정적), A2다.
나신평은 지난 2022년 5월 현대로템 회사채 등급을 BBB+에서 A-(안정적)로 올려 잡았다. 이어 지난해 8월 A(안정적)로 또다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신용등급은 높을수록 정부정책자금, 저금리 융자, 공공입찰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A 등급은 국내 10단계 신용등급 체계 가운데 3번째로,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높지만, 장래의 환경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같이 금융 역량을 의미하는 신용등급은 기업에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최근 3년간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 중 회사채나 어음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업체는 현대로템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기록했다. 1977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이다.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매출 9892억원, 영업익 698억원) 실적을 불과 2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로템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폴란드 인도 대수가 올해 56대에서 96대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목표주가는 28% 올린 7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K2 2차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 산출 기반을 내년 실적으로 변경했다"며 "2분기에 확인된 폴란드 K2 1차 계약의 높은 수익성을 반영해 실적 추정치도 상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