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옆에서 서럽게 울고 있고,
저는 장인어른께 무릎을 꿇고,
투자실패에 대해 있는 그대로 거짓없이 이실직고 얘기했습니다.
그래도 장인어른께서는 주식으로 재미를 보셨던지라,
제 얘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하지만 큰 손실을 입었기에 장인어른께서는 저한테 화내시며 묻길,
" 자네, 도대체 어느 종목에 투자했길래 이 지경까지 왔는가? " 라고 물으셔서,
" 플레이위드 "입니다.. 라고 저는 대답했고,
대답을 들으신 장인어른께서는 흠칫 놀라시더니,
옆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딸의 눈치를 한번 살피시고는 입술이 잠깐 위로 올라갔고,
행여나 딸이 들으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을까봐,
조심스레 저에게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
" 아따! 호구 왔능가? "
.
한심한 인간마냥 저를 쳐다보는 장모님께서는..
.
" 아이고야.... 이를 우짜꼬..이를 우짜노..
우리 집에 악귀가 장가 와부렀네잉~
아따! 자네.. 참말로 호구였능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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