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렉라자(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 한달 복용분(30정)의 가격은 약 1만8000달러(약 2400만원)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1년 약가는 21만6000달러(약 2억9000만원)다. 렉라자의 국내 약가는 한달분 약 570만원, 연간 6800만원이다. 미국의 약가는 국내 약가의 4배 이상이다. 국내 업계에선 렉라자의 미국 1년 약가를 약 10만달러(1억3200만원) 내외로 예상해 왔는데, 최종 연간 약가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제약업계는 높은 약값 책정이 신약 가치를 인정받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다만 환자의 약값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미국의 약가는 제약회사가 혼자 정하는 게 아니라 제약사, 보험사,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세 곳 모두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