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천정 종목에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종목과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 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주식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리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 보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
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 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 소릴 챙겨 놓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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