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중국의 수주 점유율 상승이 우리 조선업을 위협한다는 기사가 자주 나오는데 이는 원인분석도 없이 단편적인 현상만을 놓고 왜곡 보도하는 기레기성 기사라고 봅니다. 우리 조선소들의 도크가 4년치 일감으로 가득 차서 기간 내에는 더 이상의 물량을 받을 수가 없으니 마음 급한 선주들이 중국으로 발주하는 것을 놓고 이를 마치 경쟁에서 밀린 듯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중국도 3년치 도크가 찼다고 하니.. 같은 조건이라면 우리의 경쟁력이 월등히 높습니다. 수천억짜리 고가 선박을 사면서 가격 조금 싸다고 검증도 안된 선박을 주문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중국의 친환경 고부가 선박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이 제대로 안 된 상태입니다. 대부분 자국 발주와 운영실적 뿐인데 중국이란 나라가 원래 문제가 있어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나라가 아니죠. 중국의 고부가 선박들이 세계무대에 등장하게 되면 이미 검증이 완료된 우리 선박과 비교될 것이고 엔진 성능 연비 내구성 효율성 편의성 등..여기서 나타나는 차이가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중국의 경기침체로 중국정부가 조선업에 공격적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도 반가운 현상입니다. 덕분에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서 조선사가 유리한 입장으로 선가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 조선업은 기존의 상선만으로도 3~4년간 실적상승이 예고되어 있는데 여기에 더해 방산 특수선분야에서 연간 수십조의 거대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KDDX 8조..호주 호위함 10조...미국 MRO 20조.. 폴란드 캐나다 필리핀 페루 등등 방산분야에서는 기술력 납기일 경험.사후관리 정치적관계 등..우리나라가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종합적인 상황으로 볼 때 조선업의 약진은 당분간 쉽게 꺽일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장기 소외주로 인식되던 조선주도 이제 그만한 가치를 인정 받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조선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꿀 만한 변수가 있다면 세계경기침체..증시 패닉..발주감소와 신조선가 하락 등의 대형 악재일 것입니다. 그 정도 악재만 아니라면 조선주의 상승은 당분간은 계속 유효하리라 봅니다. 잔물결에 흔들릴 필요 없이 마음 편히 가지고 여유있는 투자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