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시대 성큼 年 20% 이상 성장 SW 시장 선점 나서
글로벌 빅테크들이 잇따라 산업용 로봇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최근엔 테슬라뿐 아니라 오픈AI·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이 AI를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SW) 경쟁에 돌입했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AI가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주요 분야로 생산 공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로봇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3년 135억달러(약 18조7800억원)에서 2032년 800억달러까지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로봇용 SW, 황금알을 낳는 거위
글로벌 빅테크는 잇따라 로봇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각종 SW와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산업용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로봇 OS를 선점하라
로봇 운영체제(OS)를 둘러싼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특정 명령만 수행하면 되는 스마트폰 등 기존 IT 기기와 달리 최근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리 공간에서 사람들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며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로봇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전문 OS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시장을 선점한 OS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가 결국 스마트폰 시대를 점령한 것처럼 OS 표준을 만드는 업체가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에서도 로봇 OS 사업에 뛰어든 사례가 나왔다. 네이버랩스가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국제기술전시회 LEAP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아크마인드’는 네이버 자체 웹 플랫폼인 ‘웨일OS’를 기반으로 만든 로봇 OS다. 평범한 웹 개발자도 로봇 전용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HTML·CSS(코딩 언어 종류)를 통해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웹에서 쉽게 통합·확장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산업 현장은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돌발 변수에도 능숙하게 대응할 로봇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 OS를 가진 기업이 미래 로봇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보고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