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본업은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들이 대안(代案) 세력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 다음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실현하려 한다. 민주당과 조국 신당은 ‘3년은 너무 길다’고 한다. 대통령 임기 만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전에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다. 특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 확정 선고가 내려지기 전에 정부를 마비시켜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조기(早期) 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상당수가 이 대표를 아버지로 우러르는 ‘어버이 정당’이다. 그 선봉인 개딸들은 이 대표 손끝만 바라보며 당내 모든 선거에서 90% 지지를 바친다. 현 사태를 ‘이재명의 난(亂)’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재명의 난’ 성공 여부는 ‘국민 호응’과 ‘상대 분열’에 달렸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이 대표를 차기 지도자로 꼽는 비율은 22%였다. 취임 후 최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록 28%보다도 낮다. 대통령 지지도는 30%대에서 20%대로 떨어졌지만 이 대표 지지도는 올해 들어 한 번도 30%대에 들어선 적이 없다. 이재명당(黨) 지지도는 27%로 국민의힘 33%보다 낮다. 총선에서 의석을 휩쓴 인천·경기 지역에서조차 국민의힘에 34대31로 밀린다. 서울에선 그 차이가 33대24로 더 크다. 난(亂)의 지도자에 대한 신망(信望)이 없고, 그 세력에 대한 국민 호응도 없다. 지도자를 이재명에서 다른 인물로 교체하면 국민 호응이 높아질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