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비트는 수처리 매출비중이 높지만(지난해 기준 53%), 현금창출력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 50~60% 상당이 폐기물매립 사업에서 창출되고 있다. 때문에 매립 잔존용량과 그에 따른 공정가치 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원매자 측 논리다.
에코비트 잔존용량은 약 350만㎥으로 알려졌는데, 잔존용량 단위(㎥)당 시장가격이 10만~15만원 사이에서 형성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게 원매자들의 목소리다. 시장가를 감안하면 폐기물매립 사업가치로는 3500억~5250억원 상당을 책정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원매자들은 바라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립지 잔존용량 300만㎥를 활용해 20여년 간 영업이 가능하며, 해당 기간동안 연평균 1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는 폐기물매립 사업만을 떼어놓고 봤을 때 책정 가능한 몸값이다. 에코비트는 폐기물매립 이외에도 에너지(소각), 워터(수처리) 등 사업을 영위한다. 매립 이외의 사업에서 창출한 지난해 에비타는 800억 상당이다. 여기에 15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해 산정한 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산출된다. 이를 감안한 에코비트 전체 사업에 대한 매입 적정가가 1조7000억원 상당이라는 것이 에코비트 실사를 지속해 온 원매자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