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나는 항상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일에 시간을 투자한다. 주식을 오랫동안 해서인지 친구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가까워지면 선을 넘는 친구들의 모습에도 많이 지쳤기 때문이다. 사람은 적당한 거리가 있을 때 관계가 좋은 법이다. 마치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들, 특히 조심해라. 사람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가족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금요일 장이 끝나면 HTS는 일요일 밤이나 되야 다시 열어본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본다.
어제 밤, 아내가 넷플릭스 보자고 꼬시는데도 나는 분명히 말했다. 오늘 전저점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 특별히 경고도 했다. 그 때는 HLB 소식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을 때였는데도 말이다. HLB 소식이 좋았으면 전저점 이탈 안 했을 것 같냐? 나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 가득한 지난 투위 종목들의 차트를 떠올려 볼 때, HLB와 상관없이 전저점을 이탈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종합적인 이유들이 있었다. 게시판에 모두 쓸 수 없을 만큼의 축적된 노하우기 때문에 설명하기도 힘들다. 결론은 HLB 소식이 안 좋아 전저점 이탈한 것이 아니라, 세력을 그것을 원했기 때문이다. HLB는 아주 좋은 미끼에 불과하다.
신성델타테크 차트 예로 들었더니, 몇 몇은 내게 반감이 심한가보다. 가진 의문점이 3가지 정도였던 것 같던데, 댓글로 일일이 반박하기도 귀찮다. 답글 여러 번 해 봤자, 말꼬리만 잡을 거 아니냐? 그냥 내 말 듣든지, 말 던지는 자유 아니겠는가?
신성은 사기주이며, 모든 종목에 다른 세력이 있기에 어정쩡한 지식으로 나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나는 신성이 사기주인지, 혁신주인지 관심이 없다. 내 머리 속에 데이터로 축적된 투위 종목의 재료와 차트상의 확률만 신경 쓸 뿐이다. 신성과 다른 세력이기에 안 믿는다고 치부해 버리면 주식 차트 공부할 필요가 없다. 모든 주식에 다른 세력이 존재해 공통성이 전혀 없을 텐데 왜 차트 공부를 하냐? 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치 목숨 걸듯이, 31,300은 결코 이탈할 수 없는 자리라고. 그런데 내가 경고한 하루만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멋쩍지 않냐? 난 단지 지금까지 지켜온 물량을 개미들이 오늘 뺏기면 억울할 것 같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이다. 몇 몇에게 실수하지 마라고 올렸던 글인데,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내 글에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다.
2번째 가진 의문점으로, 어떤 사람이 에바가 2중 바닥인 이 시점에 이탈하면 안 된다. 신성은 다중 바닥이었다고 말하는데... 음, 간단히 말하는데 2중 바닥, 다중 바닥, 투위 종목에서는 큰 의미없다. 투자위험을 받은 시점에서부터의 경과 시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내가 신성 투자위험 시점인 2023.8.17부터 9.26까지의 모습이 어제 에바 차트와 비슷하고, 오늘 저점 깨 훼이크로 물량 흡수할 수 있다하니, 오히려 신성의 12월 달 차트모습이 에바와 비슷하다고 말하던데, 12월은 신성이 경고종목에서 해제된 지 이미 오래된 시점이고, 모두의 관심에서 사라진 시점이라 비교 자체가 안된다. 2중 바닥이던 3중 바닥이던 난 개인적으로 결과론적으로 보는 말장난이라 생각한다. 2중 바닥으로 오르는 주식도 많고 떨어지는 주식도 많다. 절대 이탈할 것 같지 않은 다중바닥을 형성하고도 오르는 종목도 있고, 떨어지는 종목도 있다. 그런 거 맹신하지 마라.
마지막 의문점으로 어떤 사람이, 확실한 바닥에 사고, 49,500원 돌파할 때 사면 된다 하는데, 주식이 그렇게 쉬우면 벌써 세계 1위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특히 투위 종목을 가지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신성이 10.12일 전고점을 돌파할 때 (실제 많은 개미들이 샀던 시점이다) 예상과 달리 3개월을 하락 횡보하며 수많은 개미들의 시체가 쌓였다. 에바같이 초급등한 종목들은 고수들도 단타 잘 안한다. 그냥 보내준다. 투위종목은 생각대로 나이스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초급등주의 대세 상승시에는 오히려 스윙이나 중장기 투자 전략이 좋다. 이런 종목 평단 높으면 살 떨려 보유할 투자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거래량의 모습을 중요하게 여기라 했다. 어제 저점 이탈 예상을 했던 한 가지 요인은 (그 외,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거래량이었다. 신성의 9.22~27까지의 4일간 거래량의 증감 모습과 에바의 4일간 거래량의 모습 오늘 장 끝나면 비슷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신성처럼 에바가 오늘을 기점으로 일주일 간 상승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세력은 아니니 그건 모른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세력으로서는 오늘 좋은 기회였는데도 생각보다 개미 물량이 안나와 기분이 꿀꿀하겠지만, 내 글이 몇몇에게는 상황판단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혹시, 내가 무조건적인 찬티 같냐? 오해다. 2차 상승시점에는 나도 내가 어떻게 대응할 지 모른다. 그 때 가서 상황보고 팔지, 3차 파동까지 기다릴지... 하지만 팔더라도 안티로 돌아서는 양아치 짓은 안한다. 난 매수는 자신 있지만, 매도는 발매도 할 때도 꽤 있다. 그러면 어떤가? 수익 났으면 장땡이고, 내가 매도한 후에 더 올라가 다른 개미들에게 수익 주었다면 미안한 마음도 없으니 좋다. 매도에 자신 있다는 사람들은 사짜니 거르기 바란다.
단타나 단기 스윙 종목을 빼고 내가 현재 중장기 투자하는 종목은 세 종목인데, 그 중에 하나가 에바다. 그냥 그렇다고. 그런데 그 중, 왜 하필이면 에바 게시판에 들어와 이 소리, 저 소리 듣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만난 것도 좋은 인연인가 보다. 주말 잘 쉬어라.
혹시 시간되면 (가능할지는 모르나) 밤에 글 한 번 더 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