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대구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최근 한 해 동안에만 1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가 고금리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면서 지방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우량 차주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의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숙제로 꼽혔던 대출 포트폴리오의 균형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33조9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109억원(6.0%) 늘었다. 이중 대기업 대출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자랑했다. 이 기간 대기업 대출은 4조8129억원으로 1조1017억원(29.7%) 증가했다. 전체 기업대출 증가분의 57.7%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서 14.2%로 2.6%포인트(p) 상승했다.
대구은행의 대기업 대출 성장은 다른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3813억원 증가) ▲광주은행(3389억원) ▲BNK부산은행(3211억원) ▲전북은행(1645억원) 등과 비교하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7배 더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