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어제 희진이 보니까, 걔 울면서 너한테 맞다이 들어오란다. 너한테 공개 프로포즈 한거야. 너 지금 살 안빼면 희진이한테 개저씨 소리 듣는다. 그니까 이제 배민 그만 먹고 살부터 빼자. 글구 원래 여자애들 점집 많이 다녀. 술먹고 골프치는 애들 보다 점집 다니는 애가 더 나. 걔가 겉만 그렇지. 속은 여린애야. 그냥 지 할말 다 하면 풀리는 성격이더만. 걔가 미대 나와서 그래. 너가 몰라서 그러는데. 그런애가 오히려 니가 데리고 살기 뒷끝 없고 편해. 그냥 살림살이 냅두면 지가 알아서 다 하는 애야. 너가 신경쓸게 없어. 형이 보기에 시혁이 너가 걔 보다 오히려 더 예민해. 너가 조금 신경꺼주고 서로 믿어주고 해야지. 시혁아 형말 들어라. 너 또 카톡으로 하지 말고. 전화로 해라. 지금이라도 희진이한테 전화해서 풀어. 너 희진이 놓치면 나중에 후회한다. 형말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