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료전지·육상풍력 사업, 내년에는 해상풍력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SK그룹은 그동안 부동산에 가려졌던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키우기 위해 회사를 분할했다.
업계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올해 하반기 390메가와트(㎿)급 해상풍력인 신안우이 풍력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 측 해역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SK이터닉스의 최대 프로젝트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 SK디앤디 등이 공동 개발한다. SK이터닉스는 개발사와 3분기 중 수주 계약을 맺고 4분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안우이 풍력발전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SK이터닉스의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으로, 2025년부터 연간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터닉스는 각종 인허가를 마치고,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판매처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기존에 준비해 온 육상풍력이나 연료전지 사업이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SK이터닉스는 상업운전 중인 제주 가시리, 울진 풍력을 포함해 323㎿ 규모의 육상풍력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신안우이를 비롯해 회사가 보유한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은 총 1.4GW(기가와트) 규모다.
연료전지의 경우 올해만 누적 200㎿ 규모 발전소가 운영 또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칠곡(20㎿), 약목(9㎿), 보은(20㎿) 발전소는 연내 상업운전, 파주(31㎿), 충주(40㎿), 대소원(40㎿) 발전소는 착공 예정이다. 올해 중 칠곡, 약목 발전소는 약 1500억원, 보은 발전소는 이르면 연말부터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디스커버리(44,950원 ▼ 50 -0.11%)의 다른 계열사와 함께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도 순항 중이다. SK이터닉스는 SK가스와 함께 미국 텍사스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단지에 투자했다. 200㎿ 규모로 조성되는 ESS 발전 단지는 올해 3분기 중 완공돼 전력 거래에 나선다. SK이터닉스는 이를 토대로 국내 VPP(전력 중개) 사업을 선점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