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 하이브의 리스크는 의사결정구조 자체

민희진이라는 자회사 대표가 맘에 안드는데 마침 배임 정황을 발견했다면 감사 및 해임 절차를 밟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

허나 그 과정에서 감사를 통해 드러난 자료를 실시간으로 언론에 유포하며 입맛대로 여론 조성을 하며 급기야 무당, 주술 경영까지 들먹이는 언론 플레이는 금도를 한참 넘었음.
회사의 아이돌을 띄우기 위해 언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건 홍보지만 그 인프라를 이런 조사 대상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마타도어에 이용하는 행위는 검찰에서도 금기시 되는 짓이거늘..

그 결과 대표도 자살 생각을 하고 그와 유대감이 깊은 뉴진스 멤버들도 불안감에 대표와 통화하며 울었다지 않나. 너네가 인간이냐는 기자회견의 일성을 단순한 히스테릭으로 치부할 수 없는 지점이 여기 있음.

검찰에서도 수사윤리 때문에 함부로 못할 짓을 하물며 사기업이 맘에 안 드는 사람 찍어내겠다고 스스럼 없이 저지른다는 건 이 회사의 의사결정구조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방증.
감사에 착수하자마자 시총 수천억이 녹는 이런 큰 일의 경우 사전은 물론 과정중에서도 임원진과 이사들의 논의가 있었을텐데 그 중 누구도 방식의 비윤리성에 대해 지적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이것이 의사결정권자 전반의 윤리 의식 결여라도 문제고, 특정인의 카리스마에 아무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면 트렌트에 민감한 종목인 만큼 더더욱 문제.

이런 의사결정을 보여주는 기업의 전망이 어떻게 밝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