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사이의 내면 세계는 모르겠고
기자회견만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판단한다
에스엠 총괄이사 민희진은 유능하다
그냥 유능한게 아니고 그냥 다 씹어먹을 정도로 유능하다
그리고 산업과 종사자에 대한 매크로, 마이크로 앵글도 훌륭하다
그런데 성질머리가 ㅈ같아서 안하무인이다
자신은 회사로부터 배려받지 못했고 존중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저런 부류의 인물들은 회사를 배려하지도 않고, 회사를 존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수만은 민희진을 품었고 키웠지만
뚱땡이는 민희진을 감당하지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숱한 의견충돌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쌓이고 쌓여 서로를 질시하고 증오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물론 민대표의 재능은 훌륭하다
하지만 조직에서 콘트롤 할 수 없는 사람을 끌고 갈 수는 없다
이제와서 뚱땡이가 이수만의 부처멘탈을 흉내낼 수도 없고
우리는 민대표가 성질머리 죽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이제라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뚱땡이가 민대표를 너무 심하게 공격했고
반면, 민대표는 절대로 노출되면 안되는 부끄러운 속살을 쌩라이브로 까발려버렸다
갠적으로 유능하고 당당하고 호소력 전달력 만렙의 민대표가 부럽긴하다
하지만 저런 사람과 그간 숱하게 다퉜을 뚱땡이를 비롯한 회사 직원들 또한 애처롭고 짠하다
엔터, 미디어 업계가 대동단결하여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상처를 가르고 소금을 뿌리는 행위는 자제하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수만형은 도대체 어떻게 저런 성질머리를 품은거야
생각해보니 수만형의 가슴이 새까맣게 탔겠노, 형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