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 회사에 다닐 인물이 아니었네..

회사에 다니다보면 어쩔 수없이 겪게 되는 부조리한 일들.. 다 완성한 기획이 엎어지고, 내 성과가 교묘하게 다른 사람한테 넘어가고, 내 잘못이 아닌데 싸잡혀서 욕먹고..

보통 사람이라면 지인들에게 한탄이나 하고, 다음엔 잘 되겠지 하며 쓴 술이나 삼키겠지만..

민희진은 그럴 인물이 아니었던 거임.

방의장 입장에서는 비지니스를 맺는 과정에서 립서비스로 다 맞춰주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거고. 당연히 실제로 일하면서는 민희진이 회사에 지시에 따라줄 거라고 생각했겠지.

근데 지시를 안 따라줘. 자꾸 따지고 들어. 그러니 방의장 눈엔 진작에 눈엣가시가 된 거고. 회사 절차 무시해가면서 이룬 뉴진스의 성공 또한 달갑지 않았겠지.

나도 평생을 을의 입장에서 직원으로 일했으니까.. 민희진의 억울한 심정은 알겠으나.. 그래 다 알겠는데..

근데 저렇게 시시콜콜 오픈을 해버리니.. 하이브뿐만 아니라 엔터계 전체에 재 뿌린 거나 마찬가지가 됐네.

다시는 엔터쪽에 투자 못하겠다..
냉철하고 권위있는 사업가와
감성적이고 자존심 강한 예술가 조합이
이렇게 위험한 거였구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