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미청구공사 1.5조원 중 삼성전자 등 계열사 공사 비중 80% -계열사 발주 공사에 원가관리로 지난해 영업이익 대폭 개선 -8조원 규모 사우디 가스플랜트 수주…수주목표 조기 달성 전망 삼성E&A의 미청구공사 등 ‘못 받은 돈’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우려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미수금 중 많은 금액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그룹의 초우량 계열사 발주 공사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라 삼성E&A 매출과 수주잔고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크게 개선된 수익성과 대규모 해외 공사 수주까지 동반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E&A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미청구공사는 1조5497억원, 단기미수금은 118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67.8%, 190.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채권 중 특수관계자에 대한 매출채권도 8869억원으로 42.2% 수준이다. 역시 △삼성전자 7660억원 △삼성전기 813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59억원 등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E&A가 목표 대비 낮은 8조8000억원 수주에 그쳤음에도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매출회전율이 높은 관계사 발주 공사 덕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 중 78%에 달하는 6조9000억원이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량”이라며 사업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삼성E&A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조6249억원, 영업이익 99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5.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1.2% 증가했다. 삼성E&A 관계자는 “지난해 비화공 원가 관리와 수익성 중심 수주 전략 효과로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E&A는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 신규 수주 12조6000억원 등의 영업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E&A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 전망을 보이고 있다”라며 “기존 수주목표인 12조6000억원도 조기 달성 가능할 전망이며, 연간 20조원 이상의 수주 영역 진입도 불가능하진 않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