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자사주 매입 때마다 매수 호가에 물량을 대놓고 한두 개의 네임에서 bulk 매도를 순식간에 실시하는데, 그에 대한 의도는 평범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도통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력과 결탁한 사측의 입장에서는 완벽하게 이해가 되는데요, 지금과 같이 개인들 털어내는 구간에서 증시 분위기가 좋을 때 매수 호가에 물량이 버젓이 있으면 개인들은 물량을 내놓지 않고 추가로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또는 사측에서 의도했든 안 했든 기가 막힌 타이밍에 악재를 내놓았을 때의 물량은 한두 네임에서 물량을 떠넘기지 않고 개인들이 패닉 상태로 내던지는 물량을 쭉 사모읍니다. 자사주 매입의 목적을 그나마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면 나중에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릴 때 유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 정도? 회사와 세력이 결탁이 되어있고, 그들이 생양아치라고 생각하면 모든 게 이해가 됩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차가 출발한다는 신호를 기다려야 할 뿐... 초장기 이평선까지 수렴해가고 있는 이 시점이 중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