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 ●●드디어 터졌다!●●

“‘SJ-600 시리즈’ 대장암 효능 입증”…빅파마 러브콜 받나
기사입력 2024-04-24 13:46:25
신라젠 SJ-600시리즈, 대장암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 전임상에서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효능을 입증하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이동섭 교수팀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에서 SJ-600시리즈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SJ-650를 정맥으로 반복 투여했을 때 전이된 종양 조직의 전반적인 세포 사멸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대장암에 대해서도 강력한 항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불러모았다.


사진: 신라젠 제공

SJ-600 시리즈는 항암바이러스의 태생적 한계였던 체내 면역에 의한 약물 전달 억제를 회피할 수 있도록 개발된 플랫폼 기술이다. 정맥투여를 통해 여러 후보물질이 심부에 있는 종양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임상에 사용된 시리즈는 SJ-650로 시리즈 중 가장 진보된 형태의 파이프라인이다.



전이성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제일 높은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면역항암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는 5%에 불과하며 나머지 환자 95%는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치료 옵션 자체도 제한적이라 미충족수요가 높은 암종이다.

실제 여러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빛을 보지 못했다. 최근 머크와 에자이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 임상 3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신라젠이 이번에 고무적인 결과를 내놓은 만큼 향후 전이성 대장암을 타깃으로 임상을 시작한다면 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신라젠과 병용 파트너 계약 및 기술이전 등 러브콜을 보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동섭 교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확실한 치료제가 절실하다”며 “후속 임상 등을 통해 SJ-600시리즈가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발돋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