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회사가 에어컨의 시원함과 깨끗함의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라이트블루 색상의 에어컨을 만들었다고 치자. 그럼 다른회사도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어서 거의 같은 색을 적용해 에어컨을 만들었다. 그럼 이게 카피일까? 이건 카피가 아니다. 라이트블루색이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건 애초에 그 컨셉을 잡은 사람이 만든게 아니라 그러한 색에서 그런 느낌이 나는건 원래 인간의 시각적 본능에서 정해져 있는거다. 즉 그 컨셉을 차용한것일뿐 절대 그 컨셉을 본인이 만든건 아니라는거다. 뉴진스와 아일릿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내눈에는 닥 비슷하다고 보이지 않는다. 쉽게 예를들어 뉴진스와 아일잇 모두 긴생머리에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나란히 찍은 사진이 있다. 사람들은 이거 따라했네? 라고 할거다. 그런데 우리가 긴생머리와 하늘하늘한 옷에서 느끼는 컨셉은 아주 고전적인 컨셉에 불과하고 이러한 컨셉을 잡는건 뉴진스만이 독점적으로 할 수 있는 컨셉이 아니라는거다. 쉽게 말해 아주 흔한 컨셉에 불과한데 왜 이게 뉴진스만이 할 수 있는 독점적 컨셉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다. 독점을 주장하려면 애초에 그에 대한 창작성이 기존에는 전혀 없는 것들이어야 한다. 하지만 대중문화에서 그런것들은 거의 찾아보기도 어렵고 거의 인정도 되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순수미술쪽에서 떼돈 벌 수 있다. 컨셉은 추상적이어서 애초에 저작권 대상도 안되고 그것이 구현된 이미지나 사진 또는 영상에서 저작권 문제를 따질 수 있다. 그런데 저런 흔하고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컨셉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은것 자체가 베꼈다고 말할 수는 없는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이미지의 컨셉은 굳이 엔터계가 아니더라도 아주 흔하게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지금 뉴진스와 아일릿 비슷한 구도에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올리며 카피라고 선동하는 애들이 있는데 여기서 아일릿 사진을 지우고 뉴진스 사진만 보자. 과연 이 사진이 뉴진스가 최초로 시도한 컨셉인지. 개나소나 다하고 있는 아주 흔한 컨셉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