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외국인 유학생 홍역 환자가 22명으로 늘었다.
21일 경북도와 경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경북 지역 한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 학생은 이달 들어 발열과 전신 피부 발진 증상 등을 보였다. 이후 이 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2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산보건소는 방역 상황실과 선별진료소(2개소)를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나섰다. 지난 18일부터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고, 홍역 환자가 나온 학교 내에 홍역 상황실도 설치했다. 또 해당 대학의 외국인 기숙사생 1200여 명 전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 이상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또 해당 대학의 기숙사 층별 코호트 격리(이동 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경산보건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홍역 환자의 경우 증상이 경미해 개별 격리 후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보건소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