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박민수 차관의 고3 딸은 유학 준비 중 2024. 2. 14. 10:05
요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하여,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최전선에서 의사분들하고 육박전을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죠.
바로 보건복지부의 박민수 차관님입니다.
이 분이 재미있는 언론 발표를 하셨어요.
"우리 고3 딸은 한국의 대학 따위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 졸업 후 바로 해외 유학 준비 중이다."
이 분이 보건복지부니까 다행이지 교육부였으면... ㅎㅎㅎ
하지만...
박민수 차관님의 약력을 보면요.
이 분이 왜 자기 자식은 한국보다는 해외에서 커리어를 키워 나갔으면 하는지 금방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행정고시
미국 리하이(Lehigh University)대학교 MBA
CFA(Certified Financial Analyst) 취득 - 3차 시험까지 다 통과
세계은행(World Bank) 근무
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근무
하지만 공무원 신분에 국가 돈으로 유학을 했었으니,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여,청와대 행정관 근무
주미 한국대사관 근무
청와대 비서실 비서관 근무
마침내 복지부 차관 영전 성공 ^^
물론 한국에서도 커리어적으로 최고점을 찍기는 했지만,
만약...
이 분이 공무원 신분도 아니고,
나라 돈으로 유학한 것도 아니었고,
또 사전이던 후천적이던 미국 영주권, 시민권 등이 해결된 상태였다면,
굳이 한국으로 되돌아오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즉, 미국 본토 MBA, CFA 취득하여 세계은행, IBRD 등 근무 이후에,웬만한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으로 커리어 이어나가는 것 얼마든지 가능하셨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나름 글로벌한 금융 섹터에서 가히 세계 최상위 수준에 근접한 경험을 해본 아빠가...
과연 자식들을 그냥 한국 로컬 의대에 보내는 것으로 만족을 할까요?
2024년 현재 전세계 최고의 직업은결국 크게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하는 빅테크 산업,
그리고 월스트리트를 또 다른 축으로 하는 국제금융 분야, 이 두 곳이 양분하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고위층, 상류층 자녀들은 이런 두 곳 중 한 곳을,점령하기 위해서 맹렬하게 진격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도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따님 이원주씨가,미국 동부의 명문 사립 기숙 고등학교 출신이죠.
홍정욱씨가 나와서 유명한 초우트라는 곳...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약간 덜 유명한 콜로라도 컬리지라는 곳으로 진학을 했었는데,아마 졸업 당시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던가,
혹은 아직 뭘 공부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었던 모양입니다.
결국 콜로라도 컬리지 같은 리버럴 컬리지에서 교양도 더 깊게 쌓으면서, 학점관리를 다시 잘 한 후에,시카고 대학교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으로 신입, 편입 전학을 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시카고 대학교는 그 유명한 시카고 선물 거래소를 끼고 있는 지정학적 위치,헤지펀드들의 최전선, 즉 frontline 이라고나 할까... ㅋ
게다가 데이터 사이언스는 빅테크와 월스트리트 양 쪽을 다 씹어먹을 수도 있는 최선의 포석... ㄷㄷㄷ
역시 재벌가의 선구안은 당해낼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 꼭 이런 사례들을 통해서 배우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의 운명을 이 작은 한반도라는 우물에 가두지 마셔야 해요.
게다가 그 작은 우물에 다들 서로 독을 풀려고 난리인 작금의 상황... ㅜ.ㅜ
의대, 의사... 물론 꽤 돈 많이 벌고 안정적 테크트리입니다.
하지만 그게 과연 실리콘밸리 다국적 빅테크 기업의 핵심 인재들이라던가,혹은 월스트리트로 대표되는 전세계를 지배하는 국제적인 금융 네트워크 속에서 활약하는 것과 비교가 될 정도의 괜찮은 커리어의 끝판왕적 목표이냐...
그에 대한 답으로 이런 상황을 한 번 대비해보세요.
옛날에는 시골에서 공부 잘하는 아들, 딸 있으면 농사 짓는 부모님들은 대게 교대, 사범대 보냈었습니다.
흉년이 들어도 월급 따박따박 국가에서 꽂히는 선생님이 최고라는 인식이죠.
시골에서는 그렇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동네 선생님하고 면서기(9급 공무원) 정도뿐이었으니까요.
심지어 2000년대가 지났는데도 똑똑한 자녀들을 그런 식의 테크트리로 안내한 부모님들이 부지기수죠.
자...
2024년 현재 대한민국 초중고 교사의 위치
혹은 9급 공무원, 아니 7급 공무원까지도 한 번 되돌아본다면...
그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실수를 한 것 같으세요?
그 실수는 지금 시점에 과연 회복이 가능할까요? 어느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무의미한 학원 뺑뺑이에 여념이 없는 대치동, 목동, 분당 학부모님들... 제발 뭔가 좀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라구요.
아무튼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