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24.04.20. 오후 12:02 수정2024.04.20. 오후 3:46
유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15% 이상 상승했고, 최근 중동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보복’이라는 명분으로 상대국의 본토를 공격할 때마다 급등하고, 확전 우려가 조금이라도 잦아들면 떨어지는 흐름이 반복되지요.
하지만 문제는 중동전쟁 말고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요인들이 많다는 겁니다. 세계 주요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원유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기조 등으로 공급이 살아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유가, 당분간 오를 일만 남았다?
선물 거래가 되기 때문에 국제유가를 예측하기는 한층 더 어렵습니다. 향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소위 ‘재료’만 나와도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미 중앙은행(Fed) 인사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 국제유가는 오릅니다. 금리를 내리면 미국 경기가 살아날 거고, 원유 수요가 늘어날 거니까요.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도 같습니다. 이란은 OPEC 내 원유 생산량 3위 국가인 데다, 중동산 원유들의 수출길인 호르무즈 해협을 앞마당에 두고 있지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생산량의 6분의 1이 지나는데, 이란은 이곳을 봉쇄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