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금, 은, 구리…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위험자산인 원유와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모두 상승한다. 덕분에 일찍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1월2일)부터 이날까지 원유·금·은 가격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들의 수익률이 3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를 2배 추종해 수익을 내는 QV 이 기간 39.5%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레버리지 ETN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한투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38.97%),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38.61%), ETN(38.6%) 등도게 올랐다.
귀금속 자산인 금·은 가격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N들의 수익률도 좋았다. 금 가격을 2배 추종하는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37.93%,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35.72% 올랐다. 은 레버리지 ETN인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38.59% 상승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과 금리 인하 전망 후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자재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졌다. 원유는 중동 전쟁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로 확전 양상이 나타날수록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세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오펙 플러스) 감산 연장,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의 영향도 있겠으나 중동 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93~95달러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전세계적인 넘치는 수요로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산업용 수요가 높아 소외됐던 은 가격도 금을 따라 상승 중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런던 상품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은 장중 트로이온스당 29.905달러까지 올라가며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