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은 현재 주요 원유 등급의 풍부한 공급이 중동 분쟁이 벤치마크 원유 선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92달러를 잠시 넘어섰지만, 세계 주요 산유국인 중동의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습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공급이나 생산에 실질적인 차질이 없다면 석유 시장이 지난주 말의 높은 가격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주요 원유 등급의 가격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북해에서 2월에 2024년 최고치인 2.30달러에 도달한 브렌트유 벤치마크에 대한 40년물 원유의 프리미엄은 35센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아프리카 최고의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는 5월 선적 예정인 화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49개 화물 중 최소 35개가 아직 미판매 상태로 이 시기에는 거래가 느리다고 두 명의 트레이더가 밝혔습니다. 금요일, 브렌트유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보도 이후 3.50달러 이상 급등해 최고 90.75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는 지난 금요일의 최고치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며 이날은 다시 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은 시장 펀더멘털에 근거해 브렌트의 적정 가치가 83달러 정도라며 현재 가격에 지정학적 우려에 대한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온은 중동에서 심각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 프리미엄이 안정화되고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여유 생산 능력이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유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물 석유 시장의 약세는 정유 공장 정비, 미국의 공급 증가, 초기 생산 중단에서 회복되면서 2월에 보였던 강세가 반전된 데 기인합니다. 단기 가격이 장기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으로 알려진 시장 구조가 완화되었습니다. 6개월 계약에 대한 브렌트유 1개월물 프리미엄은 목요일에 배럴당 3.51달러로 약 한 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공급 부족이 완화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 Kpler 데이터에 따르면 리비아 원유 생산은 이전의 생산 차질에서 회복되었으며,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미국의 대유럽 원유 수출은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또한 브렌트유 벤치마크의 6개 스트림 중 가장 중요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미들랜드 원유의 가용성도 양호합니다. 그러나 중동산 중질유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입니다. 베테랑 석유 트레이더인 아디 임시로빅에 따르면 OPEC+의 공급 감축으로 인해 중질유 공급이 크게 줄었고, 생산자들은 더 가벼운 등급의 판매를 선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최근 멕시코의 원유 수출 감소와 아랍에미리트가 더 가벼운 무반 원유를 더 많이 수출하고 더 무거운 어퍼 자쿰 원유를 새로운 루와이스 정유 공장으로 전환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하루 600만 배럴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는 OPEC+의 여유 생산 능력은 잠재적 공급 차질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여 유가에 추가적인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로이터통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