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를 목전에 둔 인공지능(AI) 고도화가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전력설비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될 전력량을 감당할 전력기기 공급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어서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규 전력 수요까지 맞물려 관련 기업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력설비 생산업체인 HD현대일렉트릭(이하 현대일렉트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 편입 기준에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이 활용되는데, 그만큼 현대일렉트릭이 최근 주가상승을 통해 관련 볼륨을 키운 상황이다.
B증권은 고도화 될 AI서버 이용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확대로 향후 전력 소요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의 발열을 잡아줘야 할 데이터센터는 물론이고 크게 늘어날 전력 소요량을 버텨줄 △변압기 △전선 △구리 등 전력기기 공급 필요성이 커질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일렉트릭을 비롯해 전격기기 생산 기업들이 AI 고도화에 힘입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의 경우 변압기(LS일렉트릭), 전선(LS전선), 구리(LSMnM) 사업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LS와 초고압 해저케이블 신공장의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는 대한전선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시장은 20년 만의 첫 강세 사이클이 왔다"며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함께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신규 전력 수요까지 맞물리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 4. 20.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