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 소자야! 저기 보이는 산을 등산하자꾸나. 이제 올라갈 때가 되었으니 준비하거라. 소자: 저는 체력이 약해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못합니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두목: 걱정하지 마라. 저 앞을 보거라. 산으로 올라가는 여러 가지 길이 있구나. 소자: 걸어서 올라가는 길이 있네요. 다른 팀들은 벌써 저 길로 가네요. 부럽습니다. 두목: 그렇구나. 우리는 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니라. 소자: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길도 있네요. 저기로 가는 자들이 부럽습니다. 두목: 그렇구나. 그 길로도 가지 않을 것이니라. 저들이 먼저 출발했다고 부러워하지 말거라. 소자: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이들은 부럽습니다. 두목: 걱정하지 마라. 네가 더 빠를 것이니라. 소자: 도대체 어디로 가길래 그러십니까! 두목: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앞을 보거라 소자: 거대한 절벽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두목: 옛적 노인이 그 곳으로 올라가라 했느니라. 가장 빠른 지름 길이라 했느니라. 소자: 저는 가파른 절벽이어서 포기하겠습니다. 저 높은 곳을 올라갈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두목: 조금 더 다가가 보자꾸나. 소자: 어! 엘리베이터가 보이는군요. 두목: 그래,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이니라. 소자: 참으로 신묘막측하네요.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출발이 더디어 속상했는데 서두르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소자야! 세상에는 놀라운 일들이 많이 있느니라. 옛적 노인이 오래전부터 저 절벽으로 올라갈 것이라 했느니라. 내가 설레발쳤지만 이번에는 찐이라는구나. 노인의 시간표와 과정은 이해하기 어려우니라.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아서 그렇구나. 모든 것을 다 알려주지 않으니 조금은 어렵구나. 수수께끼가 모두 풀렸으니 여기서 기다리자꾸나. 비바람이 불지 않을테니 편하게 기다리거라. 지극히 작고 천한 장애인 두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