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철강·드론 산업 제재 발표
입력2024.04.18. 오후 11:50
미국 정부가 이란의 무인기(드론)과 철강 산업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18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의 드론 생산에 관여한 개인 16명, 기업 2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이란의 공격 5일 만에 나온 것인데, 미국은 이스라엘이 무력 대응은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재무부가 제재 리스트에 올린 개인과 기업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당시 사용한 샤헤드 드론에 쓰일 엔진 등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대 철강회사인 후제스탄 철강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4개 기업,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회사 바흐만 그룹의 자회사 3곳 등도 신규 제재 대상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란의 금속 부문이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하고, 대부분 철강 수출에서 발생한다”고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란의 드론 프로그램을 방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