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려면 작은 돌계단, 낮은 흙길 하나 하나를 묵묵히 딛어야 정상이든 경치 좋은 곳이든 목표 한 곳에 도착할 수 있지요.
장거리 운전도 가고자 하는 장소만 확실히 정해 놓았다면, 중간에 막히거나 때때로 돌아가도 결국 이르게 됩니다.
돌계단 하나 하나를 오를 때 마다 얼마나 남았는지, 얼마나 온건지 일일이 확인하고 계산한다면, 목표한 곳에 도착하기 전 제풀에 지쳐 돌아서기 마련입니다.
운전이나 도보도 방향만 확실하다면, 전방 50m 100m를 보며 차근히 가면 목적지에 도달하지요. 한 번에 수십 수백 km를 다 볼 필요도 없거니와, 볼 수도 없답니다.
초기에 생각한 나의 목적지ㆍ방향성만 확실하게 잃지 않는다면. 계단이 때론 너무 커도 상심하지 않을 수 있고, 어쩔때는 다시 돌아가거나 내리막길을 가게 되더라도 감당할 수 있을 거예요.
하루하루 매시간 매분을 힘들게 보내기 보단,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길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방향만 확실하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생각하는 길이 사실은 안전하고 올바른 길일 지도 모를 일이에요.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최종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오르는 그 과정들도 너무 힘들지는 않으시길.. 주변 경치도 즐기고, 걸어 온 길도 한 번씩 돌아서서 쉼을 가져 보시기를..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