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에코프로비엠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고객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거래를 트기 위한 논의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테슬라로 추정되는 미국 자동차 업체와 전구체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어, 관련 협력 판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와 별개로 LG에너지솔루션 공급을 추진했던 전략 제품인 NCMX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든 모습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배터리 물량 감소로 양극재 수요가 덩달아 떨어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양극재 공급 비중을 높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NCMX는 기존 삼원계 NCM 양극재에 미지수 x로 표현된 코팅·첨가제를 추가한 양극재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x를 알루미늄(A)이라고 보고,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으로 활용하는 NCMA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해왔다. NCMX 양산은 당초 지난해 양산이 유력했으나 일정 연기에 따라 올해 말 양산으로 계획이 변경된 바 있다.
회사는 고객 다각화 외 자구적인 수익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방안도 내놨다. 연초 원가 혁신을 목표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했다. 원가 혁신 TF는 가공비, 원재료비, 투자비 및 생산성 3개 분과를 구성해 주요 제품별 원가를 분석하고, 현재 수준을 평가해 향후 2년 이내에 총원가 30%를 절감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관련 TF장은 삼성SDI 출신 재무 전문가인 박재하 사내이사(경영전략본부장,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