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기업들이 중동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이 더딘 반면, 중동은 신차 타이어 수요 증가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동 타이어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지사를 법인으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영업 활동 강화와 바이어(구매자) 확대, 현지 인원 보강을 위해 카이로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집트를 거점으로 북아프리카 시장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기업들은 대체로 해외 진출 초기에 지사·사무소를 설립하고 주요 시장으로 인식하면 법인으로 전환한다. 예를 들어 금호타이어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중국, 이집트 등 10개국에서 판매법인을 운영한다. 브라질, 태국, 폴란드, 튀르키예 등 13개국에는 지사 및 사무소를 둔다.
중동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동의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173만대에서 2022년 229만대로 늘었다.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