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사 - 품절주란?

대양제지같이 ‘품절’이란 물건이 다 팔리고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품절주는 대주주가 지분의 대부분을 소유하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이 거의 없는 종목을 뜻한다. 주식보유수량에 대한 정확한 규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70%이상을 대주주가 보유하면 품절주로 취급한다.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시가총액 1천억 미만의 품절주는 어떤 면에서는 우선주와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시가총액 1천억 이상의 품절주 역시 실적이나 자산의 가치로 인하여 시장참여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을 때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도 있다. 유통주식수가 적은 품절주 는 가벼운 호재에도 주가가 쉽게 상승할 수 있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과거의 우선주 폭등 사례들을 살펴보면 우선주 테마의 상승이 끝난 후 품절주 테마의 상승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양한 우선주들이 단기간에 급등할 때에는 시가총액에 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 이상 인위적인 추가상승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때 투기적인 뭉치 돈들도 비교적 가볍게 움직이는 품절주로 향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시가총액 1천억 미만의 품절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시가총액이 커질수록 투기적인 움직임만으로 상승이 나오기 어려운 원인에 있다.

품절주 역시 우선주와 유사한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시장의 혼란기에 가장 크게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최근에는 품절주의 트렌드(Trend)가 바뀌는 양상도 보인다. 과거에는 대주주의 지분이 높으면서 시가총액이 낮은 품절주로 투기적인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가총액이 높은 성장 형 품절주들도 탄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가 클래시스다. 클래시스는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약 85%로 상당히 높기 때문에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다. 따라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이 얼마 되지 않기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매도 대기물량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것이 과거 단기간 주가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작전세력은 대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유통주식 수가 적은 우선주를 대상으로 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대부분 선호함으로 대주주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는 품절주 중심매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따라서 품절주를 사놓고 해당종목이 연속으로 상한가에 도달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대주주 지분율이 높으면서 매력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대비되는 주식으로, 보통주와는 달리 주식소유자에게 의결권은 없지만 대신 비교적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 배당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주식이다. 우선주가 때론 보통주의 주가변동이 없는 상황에서도 단체로 상한가에 직행하거나 단기간 두 배 이상의 주가상승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우선주를 매수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양하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특정 우선주가 보통주에 비해 저평가상태에 있다고 판단하거나 혹은 더 많은 배당을 받기 위해 매수하기도 하지만, 투기적 성격의 큰 수익을 기대하며 매수하는 세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