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ER이 60배 보통 바이오 회사는 PER이 의미없는 경우가 많다. 그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그 신약의 가능성을 높게 쳐서 적자가 나도, 매출이 없어도 높은 PER을 부여한다. 근데 10전약품은 그런 터졌을 때 대박이 나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파이프라인이 없다. 원료회사다 보니 원재료 제공은 하고있지만 성공 시에 대박이 터질 수 있는 신약 개발이 없기 때문에 높은 PER을 줄 수가 없다. 그런데 10전약품의 PER은 이미 60배다. 보통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이 없는 일반 제약 바이오회사가 30~60배의 PER을 부여 받는것을 본다면 이미 일반적인 제약 바이오 회사 수준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초고평가를 받고 있다. 2. 제약 바이오회사가 2차전지 산업에 뛰어듬 신약 개발에 자신이 없으니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제조업에 손을 댔다. 제조업의 평균 PER이 몇인가? 10~15 내외다. 여기서 평균PER은 시장 평균 PER을 말한다. 증설한 2차전지 공장에서 500억 매출을 기대한단다. 그럼 잘해봤자 1500~1700억 매출인데 영업이익률이 극도로 낮은 10전약품의 사업구조상 순이익이 100억 미만으로 예상된다. 여기부터 이 회사를 제약바이오회사 기준PER을 줘야 하는건지 제조업회사 기준PER을 줘야하는건지 혼동이 오기 시작한다 순이익 100억이면 제약바이오회사 기준 PER 30~60배를 적용해서 시총 3000~6000억 레인지가 가능하다. 근데 제조업회사 기준 PER인 10~15를 적용하면 시총 1000억~1500억이 적정하다. 그럼 바이오 부문따로 제조업 부문따로 PER을 계산해서 합쳐야 하는 것인가? 적정 시총을 계산하기 힘든 이도저도 아닌 잡탕이 되어버렸다. 3. CB 세력의 관망 CB세력이 650억이나 들고 있다보니 10전약품의 시총은 사실상 3000억+650억 이다. 그렇게되면 PER은 73배까지 올라간다. 이런 초고평가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선 회사가 무언가 액션을 취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 가시적이고 획기적인 실적 증대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대박을 꿈꿀 수 있는 요소도 부재하다. 그러다보니 CB세력은 23년 9월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단 1주도 전환을 하지 않고 있다. 최저 전환가로 조정해봤자 6200 -> 6150원 이기 때문에 1%도 되지 않는 조정가를 위해 주가를 억지로 누른다는 말은 개소리나 다름없다. CB세력도 그냥 존버하면서 관망중인거다. 회사가 얼마나 그들에게 수익을 내줄지 보면서 말이다. 타 화사들 처럼 이들이 팔고 나가기 위해 스스로 나서서 주가를 띄우는 방법도 있지만 10전약품은 대주주 보유지분이 굉장히 높아서 주가가 오른다면 언제든 대주주 지분 매도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과거 주가 급등시에 대주주 지분 매도 경력이 있다보니 더욱 그렇다. 그래서 CB세력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다. 4. 대주주의 무관심 대주주는 이미 회사가 초고평가를 받고 있다는걸 잘 아는듯 하다. 게다가 CB 650억의 존재는 언제든 대주주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잠재요소다. 주주환원을 한답시고 보유지분 소각도 어렵고 회사에 돈이 없으니 자사주 매입,소각도 어렵다. 때문에 대주주 또한 주가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며 그냥 배째라는 식으로 주가 관리에 무관심이다. 물론 회사도 딱히 할 수 있는 언플이 없긴 하다. 그렇다고 단타세력을 끌어와서 주가를 부양시키는 것도 어렵다. 대주주 지분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렇다고 대주주 지분을 소각할 수도 없다 CB 650억 때문에. 그야말로 진퇴양난 5. 결론 대주주 - 주가 올리는건 죽 쒀서 개주는 격 CB세력 - 주가 올리는건 죽 쒀서 개주는 격 개미 - 대주주와 세력이 무관심이라 개미들끼리 박터지게 서로 매도물량 던지는 중 결론은 올해 24년 9월에 CB 풋옵션 발동가능 시 부터 CB세력이 본격적으로 움직일거라 예상한다. 현금이 없는 10전약품으로선 CB세력의 풋옵션 행사에 지급할 돈이 없으므로 주가를 띄우든 유상증자를 하든 추가 CB나 BW를 발행하든 액션이 나올 듯 싶다. 그 때 까진 계속 쓰레기 다운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