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나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은 것을 두고 회사 경영권 변동을 염두에 둔 횡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항공사업을 영위하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지분 28.69%를 보유 중이다. 지배구조 꼭대기에 있는 예림당(1.76%) 등이 보유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더하면 30.69%에 이른다. 문제는 2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세운 유한회사 더블유밸류업과의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더블유밸류업이 보유 중인 티웨이항공 지분율은 26.77%로 최대주주와 1.92%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티웨이홀딩스는 JKL파트너스가 인수한 전환우선주(CPS) 가운데 최대 30%를 되사오는 콜옵션이 있어 지배지분을 더 확대할 여지가 있었음에도 행사하지 않았다. 지배력 약화 우려에도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JKL파트너스와 함께 경영권을 매각을 준비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콜옵션을 행사했다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음에도 왜 포기했는지 의문"이라며 "콜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도 320억원 가량이었는데 오너일가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JKL파트너스가 자체적으로 지분을 매각한다면 오너일가의 경영권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이를 볼때 티웨이홀딩스가 JKL파트너스와 함께 총 60%대의 지분을 제 3자에게 한번에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