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의 주가가 상장 이후 주구장창 하락하여 공모가의 반절까지 폭락함에 따라 공모에 참여했던 많은 소액 주주들이 줄기차게 무상증자 또는 자사주 취득을 요구했으나,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며 단호히 거절하던 오너(정회장)가 갑자기 지난 2월 7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공시하고 2월 16일부터 오늘(3월 29일)까지 17만주를 신청, 그 중 71,767주를 평균 22,512원에 취득,신청량의 42.22% 에 그쳐 정말 5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할 생각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저는 오너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주가 폭락에 따른 소액 주주들의 절절한 요구를 거절해 왔던 오너가 갑자기 생각을 바꿔 자사주 취득을 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저PBR 종목 해소 방침”에 어쩔 수 없이 따른 결과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으로 소액 주주의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생각이 없다 보니 오늘처럼 주가가 폭락함에도 1만주 신청에 33%인 3,300주를 취득하는 데 그쳤습니다. 주총 3일 전부터 신청량을 5천주에서 1만주로 확대하고, 연 3일간 1만주 씩 자사주를 취득하다가 주총이 끝나자마자 오늘 본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자사주 취득으로 인한 회사의 손익을 따져보겠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하여 수수료(제세공과금)를 고려하지 않고, 오늘 종가에서 매수 평균가와의 차액만을 계산하면 오늘 종가 22,900원에서 평균 취득가 22,512원을 적용하면 주당 388원의 이익이 발생, 토탈 27,845,596원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음에도 소액 주주를 외면했습니다. 앞날이 캄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