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4~5년된 주주이고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기에 앞으로도 장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랫쪽에 어떤 장투자분께서 좋은글 써주셨고 많은분들이 동조하시더군요. 그 글에서도 반토막 얘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그런일이 벌어질 시나리오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은행은 건전하다고 하지요. 4월 PF 도 2금융 이하에서나 문제되지 1금융은 문제 없다! 라고들 하지요. 맞습니다. 금리 대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수준의 연체율이라 보이지만 추세는 확실히 연체율의 우상향이 진행중입니다. 현재 0.45% 수준의 연체율이 개인적으로 0.7% 를 뚫는 순간 살짝 위험해지는 구간에 들어간다고 보입니다. 은행들 이미 대손충당금 많이 쌓아놔서 안전하다고요? 맞는말입니다. 시중은행들 대부분 NPL 대비 230% 내외로 쌓아놨습니다. 그래서 그런말이 나오지요. BIS 기준 NPL 대비 150% , 전체 여신 대비 0.5% 만 쌓아놓으면 되는데 NPL 대비해서는 230% 가량을 쌓아놨지요. (* 은행주주님이니까 다 아시겠지만, NPL 은 고정이하여신. 90일 이상 연체된 사실상 떼이는 돈입니다) 자료가 있는 KB 를 가지고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2012년도경에 고정이하여신이 약 1.6% 찍었습니다. 가계와 기업 여신 다 합쳐서 약 200조에 NPL 이 3.2조정도 되었지요 이 때 대손충당금은 무려 4.7조를 쌓아놨습니다. NPL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43% 구요. 그럼 지금은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 도 안됩니다. 이게 포인트입니다.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예전과 같은 1.6% 를 찍으면 어떤일이 벌어지느냐? 입니다. 지금 KB 는 여신 규모가 266조입니다. 그 때보다 33% 가량 늘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별로 안늘었죠?ㅎㅎ) 이 상황에서 NPL 이 1.6% 찍어버린다? 떼일돈이 4.2조가 됩니다. 예전과 같이 150% 정도만 쌓는다고 가정을 하면 6.3조를 쌓아야 됩니다. 지금 쌓아놓은 대손충당금보다 4조 넘게 더 쌓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은, 지금 건전하다 건전하다 하는 것이 낮은 연체율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많이 쌓아놨지만 연체율이 워낙 낮아서 연체율이 높아질 경우에는 턱없이 부족한 대손충당금이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자이익도 많이 떨어질 것이고 연체율 상승시 기준금리 인하가 동반되어 NIM 은 축소되는데 코로나때와 달리 대출 은 역성장하지요.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합니다. 거기에 대손충당금 4조 솔직히 NPL 1.6 찍는 순간 최소 3~4년 암흑기 거칩니다. 물론 극단적이고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이렇게 될거란 얘기는 절대 아니구요 ㅎㅎ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여전히 부동산은 견조(?)한 편이고요. 어찌되었든 연체율이 아랫쪽에서 꿈틀대는건 맞으니까 은행주 길게 투자하시는 분들은 다른건 몰라도 연체율 모니터링은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단기에 있을일은 아니고 최근 이런 저런 자산효과도 많고 시중의 유동성도 풍부해서 연체율이 극단적으로 치솟지는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우상향중인 연체율에는 관심을 가지시는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오늘 네이버 리서치에 연체율 관련된 리포트가 있었는데, 꺽이지 않고 여전히 우상향하는걸 보고 우려가 되어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