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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에 대한 월스트리트자본의 지분매집이 심상치 않다.
삼성물산의 합병직후인 2015년 9월 외인지분율이 10% 정도였다.그것이 2018년까지 약 3년간에 걸쳐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15%정도로 올라갔다.
그 상태에서 약하게 등락을 반복하며 2022년 1월까지 그 비율이 유지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부터 최근까지 약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거의 10%포인트가 급증하여 25% 가까이 되었다.
이러한 외국자본의 물산 매집 움짐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임.
현재 물산지분은 이재용일가가 32% 정도, KCC가 9%, 국민연금 7.6% 보유하고,나머지 53.6% 정도가 (개인, 기관, 외국인) 유통주식임.
우리나라에 (은행을 제외한) 재벌그룹들이 순수지주사나 사업지주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LG정도를 제외하면 외국자본이 재벌의 지주사의 지분율을 높게 유지하거나, 급증시키는 사례는 거의 없음.
따라서 삼성물산의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것임.
한국GDP의 20%를 담당하는 삼성그룹의 지주사이며, 시총이 상위 10위권을 오르내리는 거대한 지주사의 지분율을 이렇게 급증시키는 것이기에 크게 주목해야 할 것임.
물산은 그 구조를 보면 반정도는 사업회사(건설과 무역상사), 반정도는 순수지주사(전자, 삼바, 생명, SDS 등).그런데 사실 물산 시총이 30조원 내외인데 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가치만 해도 25조원 정도이므로, 사실상 사업회사라기보다 삼성그룹의 지주사의 성격이 압도적임.
따라서 외국자본이 삼성물산 지분율을 이렇게 초단기간에 확대시키는 것은 단순히 몇조원의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들의 작전’으로 무심코 넘길 일이 아닐 것임.
시총 30조원 내외, 주식수 1.85억주의 기업을 ‘세력작전’으로 주가를 조종하고 단타이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까?
절대 불가능한 일.
그렇다면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외국자본의 거의 묻지마 매집현상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을까? 그 내막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