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개인투자자 단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금융투자세 시행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투세 폐지’가 4·10 총선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야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에 따르면 한투연은 전날 이 대표에게 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요구사항이 담긴 서한을 서울시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전달했다. 한투연은 6만 명의 개인투자자를 회원으로 둔 권익보호 비영리단체다. 한투연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금투세 시행 포기 선언을 해달라”며 “그게 국민도 살고 기업도 살고 국민연금 고갈도 막고 민주당도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세계 모든 국가 중 금융선진국만 시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 수준인 국가 중 어느 곳도 금투세를 시행하는 나라가 없는데, 만약 아니라면 어느 나라가 시행하고 있는지 증거를 제시해 달라”며 “민주당은 내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하더라도 우리 주식시장은 과거 대만 사례와 달리 폭락 사태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판단 이유와 근거를 총선 전에 분명하게 국민 앞에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