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내가 남은 위믹스를 다 달라고했는데, 지닥은 주지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거기에 하루에 출금제한을 1.6만 개로 줄이기까지 했다"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그게 과연 우리의 문제인 건지, 지닥이 위믹스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감추기 위해 뭔가를 고의적으로 하는 것인지, 위믹스의 가치를 떨어트려고 하는 것인지 나는 의심스럽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게임사업에 대해 박 대표는 "차기작 이미르 등 게임개발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블록체인 도입 여부에 따라 국내 출시와 글로벌 출시 전략이 다르기에,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게임은 언제 출시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완성도가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당장의 실적을 위해 개발을 무리하게 앞당기기 보다, 완성도를 갖추고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매드엔진 인수 과정을 소개하면서 나이트 크로우2 개발 소식을 언급했다. 이에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드엔진의 가치를 설명할 때 미래 성장 가능성 관점에서 말한 것"이라며 "나이트 크로우2 개발 소식은 개발사와 협의해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위믹스 사업에 대해서는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회사 위메이드의 발전이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우선적으로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 밝혔다. 박 대표는 "하나의 게임 성공도 좋지만, 게임은 수명이라는 게 있다"며 "플랫폼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팀(steam)을 넘어서는 것"이라 강조했다.
국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박 대표는 "정부와 싸울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업을 위해 "굳이 정부와 싸우고" 싶지 않다며 "이미 글로벌에서 매출이 더 잘 나오고 있고,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성공이 좋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박관호 대표는 가칭 위믹스 데이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회사가 위믹스 홀더를 초청해 5년 후, 10년 후의 미래를 먼저 소개하고 함께 공유하는 자리다. 박 대표는 "나는 말만 하지 않고, 이미 위믹스 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홀더에게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얘기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나는 회사의 미래가 블록체인 사업에 있고, 게임 역시 블록체인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하루빨리 뽑기 게임에서 탈피하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성공하려면, 한국에서의 성공 모델을 빨리 탈피해야 하는데, 시간은 좀 걸릴 거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