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술 격차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LCD(액정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몸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상품인 IT·차량용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 中 광저우 공장 처분 검토…매각가 1조원 수준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처분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마지막 LCD 생산공장이다. 회사는 지난 21일 "LCD에서 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광저우 공장 등 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나 중국 가전업체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CSOT, 광저우 공장의 지분을 보유한 스카이워스 등이 주요 협상 대상자로 거론됐다. 이들은 LG디스플레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 IT용 OLED로 애플 공략…프리미엄 차량용 OLED도 집중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OLED는 효자 상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무려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OLED 사업에 주력했던 점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먼저 IT용 OLED를 고도화 시켜 애플을 공략한다. 애플의 OLED 탑재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애플은 아이폰에만 OLED 패널을 탑재하고 있으나 올해에는 아이패드에, 2026에는 맥북에도 OLED 패널을 사용 오는 2027년까지 IT용 OLED 패널 출하량 성장률이 연평균 41%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