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5000만대 판매 아이패드, OLED 비중 확대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의 이충훈 대표가 애플의 아이패드에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된다면 8.6세대(2290㎜ⅹ2620㎜) 유리원판 기준으로 연간 90만장의 생산능력(캐파)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을 목표로 8.6세대 IT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월 1만5000장 규모의 캐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연간 캐파로 바꾸면 18만장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중국 BOE도 IT용 OLED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약 11조5000억원을 들여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업계에선 한 해 5000만대가량 팔리는 아이패드에 모두 OLED 패널이 탑재되면 연간 2억대 이상 팔리는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OLED가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는 800만~900만대 출하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가 최소 3조원 이상의 자금은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추가 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용 OLED 공급량은 연간 500만대가 한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OLED가 탑재된 맥북을 오는 2026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기기의 패널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는 상황에 대응하려면 8.6세대 OLED 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