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 "질병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 도전하기

씨젠,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업은 속내는? 씨젠 배당일 2024년 4월 19일 한주당 200원 지급일
노태민 기자 승인 2024.03.07 09:00

AI 기반 진단시약 개발자동화 포석…기술공유 탄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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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은 올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의료·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IT 기업간 협업이란 점에서 향후 두 회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1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씨젠은 이번 MS와 협업을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이다. 정확한 조기진단 대중화와 생활화를 통해 질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MS와의 협력도 그 일환이다. 씨젠이 MS와 맺은 주요 협약내용은 크게 기술공유사업을 위한 협력과 의료혁신을 위한 공동연구다. 이 가운데 MS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에 접목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분자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씨젠 입장에선 MS라는 글로벌 파트너를 등에 업고 사업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씨젠 측은 "MS도 의료 및 바이오 산업에 관심이 높은데다 씨젠의 기술력을 통해 ‘질병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비전에 적극 공감해 이번 협력을 체결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MS와의 협업으로 씨젠의 기술공유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씨젠의 기술공유사업의 핵심은 전세계 파트너들이 씨젠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활용해 현지 맞춤형 진단시약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데 있다. SGDDS는 씨젠의 분자진단 제품 개발 노하우가 담긴 자동개발 시스템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사람이 관여하는 단계를 혁신적으로 줄여 제품 개발 경험이 적은 사람도 씨젠의 기술이 적용된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향후 기술공유사업이 전세계로 확대되면 씨젠과 파트너 기업들을 잇는 클라우드 IT 네트워크의 표준화와 고도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MS가 AI를 활용해 씨젠의 SGDDS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의 진단 범위를 사람 뿐 아니라 동·식물에까지 적용할 경우 시약 개발에 필요한 방대한 유전자 데이터(클라우드)와 분석처리 능력(AI)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생산과 유통 분야에서만 성공했던 자동화를 연구개발 분야로 확장하는 것도 이번 협업이 갖는 의미다.
MS도 씨젠과 개발 자동화가 성공할 경우 이를 토대로 다른 산업군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범 씨젠 기술공유사업 총괄 부사장은 “MS는 이번 전략적 협력이 향후 다른 헬스 분야에 확장 적용할 수 있는 선례(Show Case)를 남기고 싶어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연구개발 자동화를 통해 거대한 Big Data Lake를 구축하는 신사업 영역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라는 얘기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씨젠이 기술공유사업으로 질병에서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바이오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AI기술을 접목한 개발자동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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