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KB증권은 28일 팬오션에 대해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높아졌는데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면서 투자의견 ‘홀드(Hold)’와 목표주가 49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성진 연구원은 “올 초 BDI 강세를 반영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36.5% 상향하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예상대비 18.0% 상향하나 장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 변경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높은 BDI에도 불구하고 팬오션의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것은 BDI 상승이 단기적 현상이라는 시장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수입철광석 가격 스프레드(내수와 수입산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대형 선박에 대한 수요가 몰려 BDI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전방산업 지표인 중국 조강생산량, 철강재 가격이 부진하고 중국 철광석 항만 재고는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철광석과 석탄 물량 증가속도는 둔화되고 있고, 선박 해체는 아직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고 있어 벌크선 수급이 점차 느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3902억원(전년동기 대비 +1.1%)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15.7% 상회하고,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18.0% 하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벌크선 시황이 예상보다 좋아, 영업손익은 예상을 상회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의견 ‘홀드(Hold)’의 리스크요인에 대해 “CII 등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가용 선복이 크게 줄어들 경우 운임이 상승할 수 있고 지정학적 리스크, 예상하지 못한 천재지변 등으로 선박 운송이 크게 제약될 경우 운임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철광석 가격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철광석 가격 스프레드가 장기간 확대되면 운임이 장기간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ltisna7@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