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의 주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2000억원 이상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 형제는 OCI홀딩스에 주식을 넘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달리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만기 연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딜사이트 취재 결과, 1월12일 기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은 각각 1734억원, 680억원 등 총 2414억원이다. 임종윤 사장은 보유주식 693만5031주 중 89.2%(618만5625주), 임종훈 사장은 738만9428주 중 47.7%(352만2859주)가 담보로 잡혀 있는 상황이다.
임종윤 사장의 월별 주담대 만기 현황을 살펴보면 ▲1월 57억원 ▲2월 262억원 ▲3월 235억원 ▲4월 690억원 ▲5월 220억원 ▲6월 170억원 ▲11월 100억원 등이다. 전체 주담대 중 94.2%가 상반기에 계약이 끝난다.
임종훈 사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12월 만기 예정인 210억원을 제외하고 470억원(▲2월 295억원 ▲3월 30억원 ▲4월 145억원)을 올 상반기 중 상환해야 한다. 이를 종합하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의 전체 주담대(2414억원) 중 87.1%인 2104억원의 만기가 상반기에 몰려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