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는 없다…항공업계, 여름 성수기 앞두고 국제선 확대
기자명 임해정 기자 입력 2024.03.26 17:18 댓글 0
2Q 해외여행 예약률, 전년比 70%↑
항공업계, 앞다퉈 국제선 확대
항공 업계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을 맞아 국제선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항공 업계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을 맞아 국제선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핀포인트뉴스 임해정 기자] 항공 업계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을 맞아 국제선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있다. 통상 여행 비수기로 불리는 2분기에 장거리 해외여행 예약률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6월은 신학기 시작과 명절, 휴가 등 여행 특수가 없어 여행 비수기로 꼽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심리가 폭증하면서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항공업계는 발 빠르게 국제선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대한항공은 오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인 하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중국·유럽 4개 도시를 재운항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중국 노선을 약 4년 만에 재운항한다. 다음 달 24일부터 인천~정저우(주 4회)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다음 달 23일부터는 인천~중국 장자제 노선도 주 3회 운항한다. 다음 달 25일부터 부산~방콕 노선도 약 4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며 다음 달 2일부터 주 3회 인천~취리히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한다.
유럽노선의 경우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을 주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동남아 역시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3회에서 4회로,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댈러스 노선을 주 4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대한항공의 2024년 하계 시즌 국제선 여객 공급은 유효 좌석 킬로미터 기준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항공편을 늘릴 예정이다. 미주 노선은 오는 5월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매일)로, 뉴욕 노선은 주 7회에서 12회로 각각 증편한다. 유럽 노선에서는 이달 31일부터 인천~런던 항공편을 주 5회에서 매일 운항하는 것으로 늘린다. 이스탄불 노선은 5월부터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동남아 노선은 이달 31일부터 방콕 노선의 운항을 매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치앙마이 노선에서 매일 운항한다. 호주 멜버른 노선은 7월 2일부터 주 4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장거리 노선을 함께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항공사(HSC)로의 변신을 꾀하며 노선을 증편하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인천∼스페인 바르셀로나 및 노르웨이 오슬로 노선에 전세기 항공편을 편성해 운항하며 5월 17일부터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5월16일부터 인천-자그레브 노선에 주3회 첫 취항에 나서며 올해 하반기 인천-밴쿠버 노선 운항을 준비 중이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조건으로 인도 받은 인천-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수권을 이용해 연내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도 인천~나트랑 노선 운항을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계절적 요인 및 고객 수요 변화를 모니터링해 차별화된 스케줄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지속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임해정 기자 pin.hj@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