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비대위 간담회(2) - 배경설명> 창업자님
의료대란이 발생한 이후 가장 빨리 대안을 제시하고, 여러 번에 걸쳐서 페이스북과 방송을 통해서 제 의견을 전달했지만 총선국면이다 보니 정치면 주요 뉴스로 다루어지지 않았기에 오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4년 전 의료대란 때처럼 전공의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부의 오해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절대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은 교수도 전공의 제자들을 설득 못 하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필수의료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지금은 전공의 없이 교수들이 당직을 서고 있어서 앞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들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 의대 학생들은 휴학을 하고 군대를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군의관은 39개월인데, 일반 복무는 18개월이기 때문에 그냥 휴학하는 것보다 일반 복무를 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얼마 후에 군의관과 공보의는 턱없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또한 본과 4학년이 휴학을 하게 되면 당장 내년에 인턴 인력이 없어서,
병원 업무는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 의료계는 학생도 없고, 인턴도 없고, 전공의도 없고, 전문의 의사들만 남아 탈진하는 총체적인 파국에 처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직접 전공의와 학생들을 만나, 업무개시명령, 면허정치 취소 등을 철회하고 올해 2,000명 증원 안을 고집하기 보다는, 올해는 객관적인 기구에게 맡겨서 먼저 검증된 안을 내겠다(oecd 등 외국 기구도 포함)고 제안하기 바랍니다.
한림원에 따르면 3-6개월이면 충분히 검증이 가능한 사안이기 때문에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안을 가지고 의사, 국민, 정부 등이 모두 참여하는 범사회적 기구에서 결정을 내리고, 그 안에 따라 내년부터 점전적인 증원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의료체계가 바로설 수 있도록 가교역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