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세미콘 - 행준아재.

내 돈 갖다 어디다 썼는지
모르것지만, 이제 그만
정리매매 합시다.

내 피같은 돈 처먹었을때
얼마나 좋았것소.
얼마나 신이 났것소.

행준아재가
좋은 차 타고
좋은 옷 입고
식구들이랑 맛있는 밥 먹을때

주주인 나는
피눈물 흘리며 밥도 못먹고
밤새 울었소.

남편알까..
자슥들이 알까..
맴속은 다 타들어가 검댕이가
되었단 말이오.

그 돈이 어떤 돈인지 아시오.
내 남편모르게
내 자슥들 모르게
만들어 놓은 노후자금이었소.

지피 믿고
홀라당 투자했는디
마른 하늘 날벼락 맞듯
거래정지 당해버렸소

참담하고 복창터지고
행준아재 패 죽이고 싶었지만

이젠 모든거 비웠소.

니 잘먹고 잘살라고
마음을 몽땅 비워버렸다니께.

행준아재
이제 그만 아재도 욕심 내려놓고
정리매매 합시다.

더이상 서로에게 악연이 될
필요가 있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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