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은 주주가치 존중, 이익의 주주환원이라는 시대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상장주식수가 169만주에 불과해 주식거래량이 적어 유동성, 환금성이 극히 떨어지는데도 주식액면분할 등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채택하지 않고, 대주주(지분율 합계 42%대)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면서 회사를 장기간 독점적으로 사유물처럼 경영하고 있다. 배당율은 1%대로 쥐꼬리만큼 주면서 본인은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가져가고 주당 순자산가치 60만원대 주식을 13만원대 나락으로 떨어뜨려 놓고 있는 것이다. 주총도 전자투표, 서면투표를 채택하지 않고 3월말 금요일 오전 9시 인천공장에서 개최하여 일반주주들의 주총 참석을 어렵게 하는 등 대주주의 경영지배를 불공정한 방법으로 영구화하고 있다.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 이익의 주주환원을 강조하고 있으나, 대한제분은 이에 역행하는 대표적인 상장회사로 보여진다. 금감원, 공정위 등 정부는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대주주의 불공정한 경영행태의 시범케이스로 대한제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