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씨 - 한동훈 "황상무 사퇴·이종섭 곧 귀국… 절실하게 민심 반응할 것"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조만간 국내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조만간 한국에서 열리는 안보 관련 회의 참석차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그간 ‘도피 출국’ 의혹을 받아온 바 있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자진 귀국 압박을 받아왔다.
재외공관장으로서 참석하는 회의를 명분으로 삼았지만
‘도피 출국’ 의혹을 두고 “여권의 총선 악재로 부상한 상황에서 여권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장관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호주대사로 임명한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출국금지 상태인 점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7일 공수처에 출석해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 전 장관은 다음날 호주로 출국했다.
이를 두고 주요 피의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임명과 이 전 장관 출국의 부적절함을 비판하는 여론이 컸다.
국민의힘에서는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장관의 자진 귀국을 넘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시에서 열린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오늘 사퇴했고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곧 귀국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여러가지 찬반논란이 있었다. 여러가지 후폭풍이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저희는 20여일 앞둔 총선을 앞에 두고 절실하게 민심에 반응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렇지 않고 있다. 이 점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이 대사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